개발사를 선택할 때 포트폴리오를 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화려한 스크린샷과 프로젝트 목록이 있습니다. "대기업 프로젝트도 했네. 여기 실력 있겠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읽으려면, 스크린샷 너머를 봐야 합니다.
숫자보다 맥락을 봐야 한다
"만들었다"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포트폴리오에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맥락입니다.
-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는가
- 기술적으로 어떤 과제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 결과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연매출 200억 원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피크 시간에 수천 명이 동시에 몰려도 결제가 밀리지 않도록 대응한 경험"과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은 같은 프로젝트여도 전달하는 정보가 다릅니다.
참여 범위를 확인하라
포트폴리오에 유명 기업 로고가 있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 전체를 그 개발사가 만든 것은 아닙니다.
- 프로젝트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했는가
- 특정 기능만 하청으로 참여했는가
- 디자인만 했는가, 개발만 했는가, 둘 다 했는가
"삼성 프로젝트 참여"와 "삼성 프로젝트의 관리자 페이지 프론트엔드 일부 개발"은 전혀 다른 규모의 경험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가 있는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지금도 살아있는 서비스입니다.
왜 중요한가
- 만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쓰고 있다는 증거
- 런칭 후에도 유지보수가 되고 있다는 의미
- URL을 직접 들어가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음
스크린샷은 예쁘게 편집할 수 있지만, 실제 서비스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로딩 속도, UI 완성도, 모바일 대응 — 직접 써보면 개발사의 실력이 드러납니다.
확인 방법
- 포트폴리오에 URL이 있으면 직접 접속해보기
- 모바일에서도 열어보기
- 실제로 회원가입, 상품 조회 등을 해보기
내 프로젝트와 유사한 경험이 있는가
가장 실질적인 기준입니다.
기술 유사성
내 프로젝트에 3D WebGL이 필요한데, 포트폴리오에 웹 개발만 있으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3D 경험이 풍부해도, 이커머스 결제 시스템 경험이 없으면 그 부분은 새로 배워야 합니다.
도메인 유사성
같은 기술이라도 도메인에 따라 요구사항이 다릅니다. 제조업 디지털 카탈로그와 패션 이커머스는 사용하는 기술이 겹쳐도, 비즈니스 로직은 완전히 다릅니다. 내 업종과 유사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으면, 도메인 이해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규모 유사성
2~3명이 한 달 만에 만든 MVP와, 10명이 6개월간 만든 대규모 시스템은 개발 방식이 다릅니다. 내 프로젝트의 규모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어봐야 할 질문들
미팅에서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 "현재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가요?"
- "이 프로젝트에서 맡은 범위가 어디까지였나요?"
- "클라이언트의 초기 요구사항과 최종 결과물이 얼마나 달라졌나요?"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개발사가 실제로 그 프로젝트를 깊이 수행한 곳입니다.
대형 개발사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
직원 수십~수백 명 규모의 큰 개발사는 포트폴리오가 화려합니다. 대기업 프로젝트, 유명 서비스, 수상 경력.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현실이 다릅니다.
- 포트폴리오에 있는 프로젝트를 실제로 만든 사람은 이미 퇴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자 이직률이 높은 업계 특성상, 2~3년 전 프로젝트를 만든 핵심 인력이 아직 그 회사에 있을 확률은 낮습니다.
- 실제 개발은 재하청으로 돌렸을 수 있습니다. 대형사가 수주하고, 실제 코드는 하청 업체나 프리랜서가 작성하는 구조. 포트폴리오에는 대형사 이름이 올라가지만, 만든 사람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 미팅에서 만나는 사람과 실제 투입 인력이 다릅니다. 영업팀/PM뿐만 아니라 개발팀장, CTO가 미팅에 직접 나오기도 합니다. 기술적으로 깊은 대화가 오가니까 안심하게 되는데, 막상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실제 개발은 주니어가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심하면 재하청으로 넘기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특히 디자인이나 마케팅이 강점인 에이전시에서 자주 벌어집니다. 영업과 기획은 잘하는데, 실력 있는 개발자를 내부에 고용하고 유지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개발자는 채용 경쟁이 치열하고, 연봉도 높고, 이직도 잦습니다. 결국 내부에 개발 역량이 부족하니 외부 인력이나 재하청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이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이 지금도 이 회사에 있느냐", "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람이 누구냐"가 더 중요합니다.
*개발사 선택에 대해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프로젝트 상담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포트폴리오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 방식을 투명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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