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 파일이 있으니까 그대로 웹에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 됩니다. CAD 모델을 그대로 웹에 올리면 로딩만 수십 초가 걸리고, 프레임이 뚝뚝 끊기고, 모바일에서는 브라우저가 죽습니다.
왜 그대로 쓰면 안 되는가
폴리곤 수의 문제
설계용 CAD 모델은 정밀도가 핵심입니다. 나사 하나, 곡면 하나의 디테일이 모두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폴리곤 수가 수백만에서 수천만까지 갑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이 정밀도가 필요하지만, 웹에서 사용자가 제품을 돌려보는 용도로는 과합니다.
브라우저에서 60fps로 부드럽게 돌아가려면 모델 하나에 수만~수십만 폴리곤이 적당합니다. 수백만 폴리곤 모델을 그대로 넣으면 GPU가 감당하지 못합니다.
파일 크기의 문제
CAD에서 변환한 3D 파일은 수십~수백 MB가 나옵니다. 모바일 데이터로 접속한 사용자에게 200MB를 다운로드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웹용 3D 모델은 수백 KB에서 수 MB 이내가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텍스처의 문제
고해상도 텍스처도 마찬가지입니다. 4K 텍스처 이미지가 여러 장이면 GPU 메모리를 초과합니다. 특히 모바일 기기는 GPU 메모리가 제한적이라 더 조심해야 합니다.
최적화 과정
폴리곤 감소 (Decimation)
수백만 폴리곤을 수만 개로 줄입니다. 핵심은 눈에 보이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폴리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평평한 면에 수만 개의 삼각형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화 도구만으로는 부족하고, 중요한 디테일은 살리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려면 결국 수작업이 일부 섞입니다.
텍스처 압축
4K 텍스처를 1K~2K로 리사이즈하고, KTX2 같은 GPU 압축 포맷을 적용합니다. 파일 크기는 많이 줄어드는데, 화면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LOD (Level of Detail)
카메라가 멀리 있을 때는 저폴리곤 모델, 가까이 갈수록 고폴리곤 모델로 전환합니다.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성능을 확보하는 기법입니다.
Draco 압축
Google이 만든 3D 데이터 압축 포맷입니다. glTF 파일에 Draco 압축을 적용하면 파일 크기가 원본 대비 크게 줄어듭니다. 브라우저에서 실시간 디코딩이 되므로 사용자 경험에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최적화는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다
"최적화하면 품질이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적화는 사용자가 화면에서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폴리곤을 줄이고, 눈에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텍스처를 압축하는 작업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 경험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로딩이 빨라지고, 조작이 부드러워지니까요.
프로덕트 메이커는 두코 3D 디지털 카탈로그 같은 프로젝트에서 많은 CAD 모델을 웹용으로 변환하고 최적화해 왔습니다. 원본 데이터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웹에서 쾌적하게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이 파이프라인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최적화의 진짜 가치는 하나 더 있습니다. 최적화된 3D는 웹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돌아갑니다. 클라이언트에게 링크 하나만 보내면 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PC든 태블릿이든 스마트폰이든 브라우저만 있으면 제품을 360도로 돌려보고, 재질을 바꿔보고, 확대해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D 프로그램을 열 수 없는 영업 담당자가, 거래처에서 바로 3D를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이 접근성이 기존 CAD 뷰어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3D 모델 최적화가 필요하시다면, 프로젝트 상담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STEP(STP) 파일을 보내주시면 웹용 변환 가능성을 검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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