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슈(MOSH)는 "좋은 코드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재하청 없는 개발
외주 개발 시장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계약은 A사와 했는데, 실제 개발은 B사가 하고, B사는 다시 C에게 넘기는 구조. 영업 미팅에서는 CTO나 대표가 나와서 기술력을 어필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건 경험이 부족한 주니어 개발자이거나, 심한 경우 해외 외주로 넘겨지기도 합니다. 결과물의 품질은 떨어지고, 소통은 끊기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슈는 이 구조를 거부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표가 직접 개발을 담당하고, 클라이언트와 직접 소통합니다. 미팅에서 만난 사람이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중간 단계가 없으니 의도가 왜곡되지 않고, 피드백이 바로 코드에 반영됩니다.
초기 영업과 첫 클라이언트
사업 극초기, 실적도 레퍼런스도 없는 1인 개발사가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약 1년간은 외주 매칭 플랫폼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전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았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프로젝트들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에서 만점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통이 좋다", "끝까지 책임진다" — 프로젝트마다 돌아온 피드백이 하나씩 신뢰로 쌓여갔습니다.
그 신뢰가 쌓이자 자연스럽게 플랫폼 밖에서도 직접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소개와 입소문만으로 프로젝트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이어지다
초기에 쌓은 신뢰와 입소문이 더 큰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인터랙티브 웹사이트에 개발사로 참여하기도 했고, 카카오 자회사(카카오 모빌리티 파킹), 카페24 등의 프로젝트도 수행했습니다.
그중에서도 LG ThinQ WebGL 엔진 프로젝트는 모슈가 직접 수주하고 설계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습니다.
WebGL에서의 차별화
모슈의 핵심 경쟁력은 WebGL/3D 기술에 있었습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3D 그래픽을 구현하는 이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 제대로 다루는 개발사가 많지 않았습니다.
LG ThinQ WebGL 엔진 프로젝트는 모슈의 기술력을 증명한 대표 사례입니다. MAU 150만 이상의 대규모 서비스에 탑재되는 엔진을 개발했고, TV(webOS)라는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최적화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주)에서는 수백 종에 달하는 자동차 배터리 라인업을 웹에서 3D로 탐색할 수 있는 디지털 카탈로그 쇼룸을 개발했고, 건설 분야에서는 한양대학교와 BIM 시뮬레이터를, 로봇 분야에서는 슈퍼노바와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팔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화이트박스 개발
모슈가 추구하는 개발 방식을 "화이트박스"라고 부릅니다.
기존 외주 개발은 블랙박스입니다. 요구사항을 넘기면 결과물만 돌아옵니다. 중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모슈의 화이트박스는 다릅니다:
이 방식이 클라이언트에게 안심을 주었고, 그 안심이 다시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습니다.
걸어온 길
돌아보면, 모슈의 여정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한 프로젝트 한 프로젝트, 만족하는 클라이언트 한 명 한 명이 쌓여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여정의 다음 장은, 프로덕트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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