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GL이 갑자기 새로운 기술이 된 것은 아닙니다. 2011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다시 주목받는가?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고,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앱 없이 URL 하나로 전달되는 3D"의 가치를 다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흐름의 한복판에서 LG ThinQ WebGL 엔진, 현대 아이오닉6 인터랙티브 쇼룸, 두코 디지털 카탈로그, 한국앤컴퍼니 자동차 배터리 3D 쇼룸 등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 글은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과 그 위에서 저희가 어떤 결을 만들어 왔는지를 짝지어 정리합니다.
공간 컴퓨팅 시대가 열렸다
Apple Vision Pro가 출시되고, Meta Quest가 대중화되면서, "3D 콘텐츠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다시 핵심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기기들에서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네이티브 앱: 각 플랫폼별 SDK로 개발. 높은 성능, 하지만 플랫폼별로 따로 만들어야 함.
웹: 브라우저에서 WebGL/WebXR로 구동. 하나의 코드로 여러 플랫폼 커버.
Apple Vision Pro의 Safari, Meta Quest의 브라우저에서 WebGL 콘텐츠가 그대로 돌아갑니다. 전용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URL 하나로 3D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브랜드들이 WebGL을 다시 집어 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웹 기반 3D의 접근성이 곧 경쟁력
설치가 필요 없다. 앱 설치는 사용자에게 허들입니다. 특히 B2B 환경에서, 거래처 담당자에게 "이 앱을 설치해주세요"라고 하는 것과 "이 링크를 클릭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두코의 디지털 카탈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피드백도 "거래처에 카카오톡으로 링크 하나만 보내면 되는 게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업데이트가 즉시 반영된다. 앱은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사용자가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웹은 서버에서 바꾸면 모든 사용자에게 즉시 반영됩니다. 제품 라인업이 자주 바뀌는 비즈니스에서 이 차이는 누적되면 어마어마합니다.
검색 엔진에 노출된다. WebGL 콘텐츠가 포함된 웹 페이지는 Google·Naver에서 검색됩니다. 네이티브 앱 안의 3D 콘텐츠는 검색 엔진이 읽지 못합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웹 기반 3D는 자연 유입을 만들 수 있는 채널입니다.
해외 기업의 움직임 — 그리고 우리가 만든 것
이커머스 — Amazon·Shopify. Amazon, Shopify는 제품 페이지에 3D/AR 뷰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제품을 3D로 돌려보고, AR로 자기 공간에 배치해본 후 구매합니다. 같은 흐름에서 저희는 두코의 화장품 용기 라인업을 CAD(STP) 파일에서 웹 3D 모델로 변환해 카탈로그로 노출하는 작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 BMW·Porsche. 자동차 브랜드는 WebGL 기반 컨피규레이터를 운영합니다. 색상, 휠, 인테리어 옵션을 실시간으로 바꿔보고, 고해상도 3D로 확인합니다. 딜러십 방문 전에 온라인에서 충분히 탐색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저희는 한국앤컴퍼니(주)의 자동차 배터리 디지털 쇼룸을 같은 방식으로 구축했습니다.
가구·인테리어 — IKEA. IKEA는 웹 기반 AR로 가구를 내 방에 배치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앱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업·제조 — Siemens·GE. 제조사는 디지털 트윈 시각화에 웹 기반 3D를 활용합니다. 설비 상태를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건축 — 빌드심플리(케이씨MMC). 모듈러 건축 회사 케이씨MMC를 위해 구축한 빌드심플리는 고객이 보유한 필지 위에 콘크리트 모듈러 건물을 배치 시뮬레이션하고, 정북일조 검토와 견적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웹 시스템입니다. 토지 위 배치·법규 검토·견적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가전 — 그리고 LG ThinQ. 가전 영역에서는 프로덕트 메이커가 LG전자와 함께 만든 LG ThinQ WebGL 엔진이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도면을 연동해 실내 공간을 3D로 시뮬레이션하고, 그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가전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엔진입니다. 도면이 없는 집은 사용자가 벽체를 직접 생성·편집해 자신의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국내 시장의 기회
글로벌 기업들이 WebGL에 투자하는 추세와 비교하면, 국내 대부분의 카테고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이것은 곧 기회입니다. 경쟁사보다 먼저 3D 디지털 경험을 도입하면, 그 자체로 영업·마케팅 차별화가 됩니다.
이 흐름에 합류하고 싶은 분이라면 — 거창한 공간 컴퓨팅 비전이 아니라 "거래처에 링크 하나로 우리 제품을 3D로 보여줄 수 있다"는 가장 단순한 출발점부터 — 같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WebGL 기반 3D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시라면, 프로젝트 상담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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